[여의도풍향계] 재보궐선거 사흘 앞으로…관전포인트는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재·보궐선거가 이제 정말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짧다면 짧고, 길다면 길다고도 할 수 있는 남은 사흘, 표심의 향배와 재·보궐선거의 관전포인트를 박현우 기자가 여의도풍향계에서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사흘 뒤면 치러질 재·보궐선거,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바로 '투표율'입니다.<br /><br />여의도 안팎에선 투표율에 따라 웃고, 울게 되는 쪽이 결정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데요.<br /><br />우선 과거 사례부터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서울 시장의 경우, 이번 선거 직전 보궐선거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.<br /><br />오세훈 전 시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기 위한 선거였는데, 당시의 투표율은 48.6%였습니다.<br /><br />총선이나 대선 등 다른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선거가 아닌,<br /><br />광역단체장만을 뽑기 위해 평일에 치러지는 보궐선거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로 기록돼 있는데,<br /><br />당시 승리는 53.4%를 득표한 박원순 전 시장에게 돌아갔습니다.<br /><br />범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로 나선 박 전 시장의 당선, 단순하게 따져보면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바탕으로 투표율이 높아지면,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통념이 통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다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는 조금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과거 사례에서는 20~30대가 민주당 성향이 굉장히 강했기 때문에 사전 투표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여당에 유리하다는 가설이 있었는데요. 최근에 나온 조사 결과를 보면 20~30대에서 오세훈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…"<br /><br />민주당도 물론,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는 있지만.<br /><br /> "걱정을 없애는 방법 무엇입니까. 투표하면 우리가 승리합니다. 투표하면 우리의 서울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. 여러분."<br /><br />최근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20~30대 지지율에서 앞섰다는 성적표를 잇따라 받아든 야당이, 젊은 층의 투표를 독려하는 과거와는 다른 장면이 선거를 앞두고 연출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 "투표 용지를 종이돌이라고 합니다. 종이돌 한 장 한 장을 소홀히 하지 마시고 꼭 투표에 참여해 주십쇼. 그래야 바뀝니다."<br /><br />선거 전 공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은 15%p 이상 벌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앞서고 있는 오세훈 후보, '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않는다'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하는데, 마냥 '부자 몸조심'만은 아니라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 "재보선 투표의 함정이 하나 있는데, 투표율입니다. 누구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실제로 투표장에 가서 투표행위를 하느냐가…그래서 여론조사와 근접한 결과가 나올 때도 있지만 의외로 굉장히 큰 격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전극이 벌어진 사례도…"<br /><br />기승전 투표율, 결국은 다시 투표율로 귀결되는데, 전문가들은 뜨거웠던 사전투표 열기에 힘입어, 보선 최종 투표율이 50%는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습니다.<br /><br /> "50%대 초반으로…"<br /><br /> "50% 중반대 정도로 예상합니다."<br /><br /> "정말 뜨거운 표심으로 50%를…"<br /><br />다만, 여론조사 상의 큰 격차에도, 실제 투표율이 60%에 못 미칠 경우, 야권이 지난해 총선 때 180석을 쓸어간 민주당의 '조직력'의 벽을 넘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재·보궐선거의 두번째 관전포인트는 부동층 표심의 향방입니다.<br /><br />역대 선거를 살펴보면,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안되는 이른바 '깜깜이 기간' 동안의 부동층 표심의 향배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곤 했는데요.<br /><br />선거를 앞둔 일주일 사이 '부동층의 마음을 얻는 쪽이 승리한다'는 어찌보면 당연한 이 정치권의 오랜 격언은 그만큼 선거 직전까지도 부동층이 두텁게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번 재보선 국면에서는 선거가 가까오면서 그 폭이 크게 줄어든 현상도 목격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무당층이 여권으로 갈 것이냐, 다시 한 번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줄 것이냐, 정권 심판론, 정권 견제론으로 갈 것이냐는 나중에 봐야 알겠습니다만은, 어쨌든 지금 선거는 정권에 대해서 상당히 심판론이 많이 작용하는 것 이것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 각각 '반성·읍소' 전략과 '정권 심판론'을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지지층 결집보다 막말과 실언 등으로 인한 막판 '중도표 이탈'을 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립니다.<br /><br />선거운동 기간 내내 '네거티브 공방전'을 주고 받은 여야.<br /><br />여권은 다양한 증언을 토대로 오세훈 후보 '내곡동 땅 공세'의 고삐를 죄고 있지만, 아직 결정적 한방은 없는 상황. 돌발변수가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막판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관전 포인트입니다.<br /><br />오 후보가 최근 '용산 참사'와 관련한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것처럼 후보들이 스스로 자책골을 넣을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표를 찍어야 하는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내곡동 문제를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이냐, 하나의 이것은 큰 과제로 마지막까지 남아있고요. 용산 참사를 기억하는 시민들의 분노와 함께, 그야말로 막말이다라고 하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도 사실이에요. 이런 여러가지 변수들이 서로 부딪치고 있는데…"<br /><br />재·보궐선거가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이미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를 한 유권자분들도, 아직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줘야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분들도 계실텐데요.<br /><br />서울과 부산 등지의 유권자라면 소중한 한 표 꼭 행사하시길 바랍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